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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IS 포커스]전병우가 소환한 김선진...역사에 남는 KS 홈런

정규시즌 1위 SSG 랜더스와 2위 키움 히어로즈가 맞붙은 한국시리즈(KS) 1차전은 그야말로 홈런쇼였다. 가장 극적인 순간 경기장과 시청장의 환호를 자아내는 아치가 2개나 새겨졌다. 상황은 이랬다. 1점 차 승부로 돌입한 9회 초, 4-5로 지고 있던 키움은 1사 2루에서 나선 전병우가 마무리 투수로 나선 노경은을 상대로 역전 투런 홈런을 치며 전세를 뒤집었다. 올 시즌 타율 0.203에 그쳤던 전병우가 통산 8번 승부에서 1안타에 그친 노경은을 상대로 팀을 구하는 홈런을 친 것. SSG는 정규시즌 1위다운 저력을 발휘했다. 1점 차로 리드를 빼앗긴 채 맞이한 9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대타로 나선 베테랑 김강민이 키움 마무리 투수 김재웅의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경기를 원점으로 만드는 좌월 솔로 홈런을 쳤다. 탄도가 매우 컸던 이 타구가 홈런으로 확정될 때까지 수 많은 야구팬이 각자 간절한 마음으로 포물선을 지켜봤다. 누군가는 포효했고, 누군가는 고개를 숙였다. 경기는 9회 역전포를 쏘아올린 전병우가 10회 결승 좌전 안타를 친 키움이 7-6으로 승리했다. 실점 과정에서 실책이 쏟아졌지만, 경기 흐름 자체는 매우 극적인 승부였다. 홈런이 그 중심에 있었다. 역대 KS에서는 홈런으로 시리즈 흐름이 바뀌거나,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이 결정된 순간이 많았다. 그해 프로야구의 최종 무대에서 나온 한 방인만큼 꾸준히 회자된다. 롯데 자이언츠가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한 1984년 KS. 故 최동원이 홀로 4승을 거두며 뜨거운 투혼을 보여준 시리즈로 더 짙게 남아 있지만, 승부를 가른 건 홈런이었다. 3승 3패로 맞선 채 맞이한 잠실 7차전(10월 9일)에서 7회까지 3-4로 지고 있던 롯데는 8회 초 공격에서 김용희와 김용철이 연속 안타를 치며 1·3루 기회를 만들었다. 타석엔 6차전까지 17타수 1안타에 그치며 부진했던 유두열, 마운드엔 정규시즌 16승을 거둔 김일융이 있었다. 유두열은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들어온 낮은 코스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걷어 올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스리런 홈런을 때려내며 장내를 열광시켰다. 롯데는 최동원이 2점 차 리드를 지켜내며 7차전을 잡았다. KS 끝내기 홈런은 세 번 나왔다. 1호 기록은 1994년 LG 트윈스와 태평양 돌핀스의 1차전 연장 11회 말. 태평양 1년 차 에이스 김홍집은 선발 투수로 등판, 11회 말 1사까지 140구를 던지는 투혼을 발휘했지만, 이날 교체 출전한 LG 내야수 김선진이 김홍집의 141구째를 걷어올려 좌측 담장을 넘기며 경기(스코어 2-1)를 끝냈다. 정규시즌 주로 대타나 대수비로 나서며 1홈런에 그쳤던 김선진이 당시 4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LG에 중요한 승리를 안긴 것. 가장 유명한 장면은 2002년 KS 6차전이다. LG에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앞서 있던 삼성 라이온즈는 9회 초까지 6-9으로 지고 있었지만,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LG 마무리 투수 이상훈을 상대로 김재걸이 선두 타자 2루타, 1사 뒤 나선 틸슨 브리또가 볼넷을 얻어내며 기회를 만들었다. 이 상황에서 나선 이승엽이 이상훈의 몸쪽 슬라이더를 통타, 스리런 홈런을 때려냈고, 후속 타자 마해영이 바뀐 투수 최원호의 직구를 밀어쳐 다시 한번 우측 담장을 넘겼다. 삼성이 8번 도전 만에 창단 처음으로 KS 우승을 확정한 순간이었다. 최근 선수 생활 은퇴를 선언한 나지완도 한국야구 역사에 가장 짜릿한 순간을 연출했다. KIA 타이거즈와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가 대결한 2009년 KS 7차전 5-5로 맞선 9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그가 상대 투수 채병용의 높은 코스 직구를 당겨쳐 그해 챔피언을 결정하는 끝내기 홈런으로 연결했다. 2년 차였던 나지완은 정규시즌에서 23홈런을 치며 팀 주축으로 올라섰고, 타이거즈의 10번째 KS 우승을 이끈 주인공이 됐다. 올해 대권을 노리는 SSG는 2018년 KS에서 홈런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5차전까지 먼저 3승(2패)을 거두고 맞이한 6차전. 8회까지 3-4, 1점 차로 지고 있었지만 2사 뒤 나선 최정이 조쉬 린드블럼을 상대로 동점 솔로 홈런을 치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김태형 당시 두산 감독은 정규시즌 15승을 거둔 에이스를 구원 투입하는 필승 의지를 드러냈지만, KS(2008년) MVP(최우수선수) 수상 전력에 KS만 38경기에 나서 5홈런을 기록했던 최정을 넘지 못했다. 이어 12회까지 4-4 스코어가 유지됐다. 승부는 13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한유섬이 구원 등판한 선발 자원 유희관을 상대로 우중간 솔로 홈런을 때려내며 기울었다. SSG는 에이스 김광현을 마운드에 올렸고, 그가 리드를 지켜내며 정상에 올랐다. 키움 전병우는 일찌감치 날카로운 타격 능력으로 주목받았지만, 아직 기량을 꽃피운 선수로 볼 순 없다. 1일 열린 KS 1차전 홈런은 예상하지 못했기에 더 진한 여운을 남겼다. 단기전 특유의 묘미가 발휘된 것. 그런 전병우가 1984년 유두열, 1994년 김선진을 돌아보게 만들었다. 올해 남은 KS에서도 예상하지 못한 순간, 기대하지 못한 선수의 손에서 한국야구 역사에 남을 순간이 쓰여질 수 있다. 2일 2차전에서도 데뷔 처음으로 KS를 치르는 최지훈(SSG)이 손맛을 봤다. 안희수 기자 2022.11.03 09:05
프로야구

[IS 포커스]또 주인 찾지 못한 KIA 좌익수

KIA 타이거즈는 올 시즌도 주전 좌익수를 만들지 못했다. 유력 후보는 주춤하고, 대항마도 보이지 않는다. KIA는 시즌 초반 '거포 유망주'로 기대받던 김석환을 주전 좌익수로 내세웠다. 지난해 12월 부임한 김종국 KIA 감독은 코치 시절부터 눈여겨본 김석환에게 충분한 출전 기회를 보장하겠다고 선언했다. 세대교체를 위한 결단이기도 했다. 그러나 김석환이 자리를 잡지 못했다. 4월 한 달 동안 타율 0.173 1홈런 3타점에 그쳤다. 결국 5월 첫째 주 일정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KIA 주전 좌익수는 또 공석이 됐다. 5월 한 달 동안 선발로 가장 많이 출전 이우성도 타율 0.250에 그치며 돋보이지 못했다. 이후 이창진이 자리를 잡는 듯 보였다. 그는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퓨처스(2군)리그에서 꾸준히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며 기회를 잡았다. 6월 출전한 24경기에서 타율 0.264를 기록하며 배트를 예열했고, 7월엔 10개 구단 리그 타자 중 가장 높은 타율(0.476)을 남겼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선정한 월간 최우수선수(MVP)로도 선정됐다. KIA 주전 좌익수 경쟁도 종지부가 찍히는 듯 보였다. 이창진도 슬럼프에 빠졌다. 그토록 뜨겁던 타격감이 8월 들어 차갑게 식었다. 출전한 20경기에서 타율 0.164에 그쳤다. 장타는 2루타 1개, 홈런 1개뿐이었다. 순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시점. 김종국 감독은 다시 움직였다. 최근 이창진 대신 우리 나이로 마흔 살인 최형우를 좌익수로 내세우고, 그가 맡던 지명타자 자리에는 타격이 좋은 고종욱을 투입하는 경기가 늘어났다. 고종욱은 수비력이 부족해 고정 외야수를 맡지 못했던 선수. 사령탑은 이창진의 타격 사이클이 하향 곡선을 그리자, 공격력 강화를 위해 궁여지책을 꺼내 들었다. 후반기 내내 퓨처스팀에 머물었던 김석환은 확대 엔트리가 시행된 9월 다시 1군에 올라왔다. 2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선 선발 1루수로 나섰다. 그가 2군에서 실전 경험을 늘리며 끌어올린 타격감을 1군에서도 보여줄 수 있다면 다시 좌익수로 나설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수비 범위가 넓지 않은 최형우를 계속 좌익수로 쓸 수도 없다. KIA는 지난해에도 외야 한 자리 주인을 찾지 못했다. 외국인 타자(프레스턴 터커)와 최원준이 각각 좌익수와 우익수를 맡았고, 나지완·김호령·이창진·이우성이 컨디션과 상황에 따라 선발로 나섰다. 올 시즌도 마찬가지다. 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와 나성범(우익수)은 고정이지만, 남은 한 자리는 여전히 주인이 없다. 경쟁은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2022.09.07 07:00
프로야구

'2009년 KS 끝내기' 나지완, 은퇴 선언…"과분한 사랑 받았다"

KIA 타이거즈 '원클럽맨' 외야수 나지완(37)이 은퇴를 선언했다. 나지완은 1일 오후 구단과 면담을 통해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구단은 그의 뜻을 받아들여 은퇴를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이날은 1군 엔트리가 기존 28명에서 33명으로 확대되는 첫날이었지만 나지완은 스스로 옷을 벗었다. 올 시즌 개막전 엔트리에 합류한 나지완은 개막 나흘 만에 2군으로 내려갔다. 그리고 이후 1군에 재등록되지 않았다. 2군 성적은 41경기 타율 0.233(90타수 21안타). 7월 2일 KT 위즈와의 2군 경기를 끝으로 퓨처스리그 일정을 소화하지 않아 거취에 관심이 쏠렸다. KIA는 지난겨울 FA(자유계약선수) 대형 계약으로 외야수 나성범을 영입했고,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포지션도 외야여서 나지완의 입지가 좁았다. 나지완은 구단을 통해 "무럭무럭 성장하는 후배들과 팀의 미래를 위해 깊은 고민 끝에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기로 결심했다"며 "선수로 뛴 15년 동안 팬 여러분의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 팀의 고참으로서 역할을 해야 할 때 부상과 부진으로 팬들의 응원과 사랑에 보답하지 못한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면서 "최고의 팬들로부터 받은 사랑을 마음속 깊이 새기며 살겠다"고 은퇴 소감을 전했다. 구단은 "나지완의 은퇴식과 향후 진로는 추후 협의를 통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단국대를 졸업한 나지완은 2008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KIA에 지명됐다. 데뷔 시즌인 2008년 KIA 신인 타자로는 사상 첫 '개막전 4번 타자'를 맡는 진기록을 세웠다. 이후에도 중심 타자로 활약, 팀의 두 차례 한국시리즈(KS) 우승에 기여했다. 특히 2009년 KS 7차전에서 때려낸 끝내기 홈런은 KBO리그 역사에 손꼽히는 명장면 중 하나다. 나지완은 2017년 KS 3차전에서도 승부에 쐐기를 박는 스리런 홈런을 터트렸다. 그의 통산 성적은 1472경기 타율 0.277(4560타수 1265안타) 221홈런 862타점이다.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사상 최다 홈런 기록 보유자이기도 하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9.01 16:54
프로야구

이·맛·현 증명? 2017 최형우 VS 2022 나성범

2016년 11월, 한국 프로야구에 '몸값 100억원' 시대가 열렸다. KIA 타이거즈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외야수 최형우(39)와 4년 100억원에 계약한 것. 최형우는 2016시즌 타격 3관왕(타율·안타·타점)에 오른 KBO리그 최고 타자였다. 당시 '100억원 시대'에 대한 우려가 컸다. 리그 규모와 매출에 비해 너무 많은 돈이 흐르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KIA는 주머니를 열었다. 최형우 영입 효과가 명가 재건, 나아가 통산 11번째 한국시리즈(KS) 우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확신했다. 실제로 호랑이는 날개를 달았다. 최형우는 계약 첫 시즌(2017)부터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KIA는 정규시즌 1위에 올랐고, 두산 베어스와의 KS에서도 통합 우승까지 차지했다. 최형우의 이름 앞에는 '우승 청부사'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큰돈을 투자해 영입한 선수가 맹활약하면 팬들은 '이 맛에 현질(현금을 내고 구매)한다'며 열광한다. 화끈한 투자를 결정한 구단을 칭찬한다. KIA의 최형우 영입이 대표 사례다. KIA는 올해도 '이·맛·현'이라는 표현으로 주목받고 있다. 3년(2019~2021) 동안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KIA는 지난겨울 스토브리그에서 150억원(기간 6년)을 투자해 '거포' 나성범을 영입했다. 나성범은 마치 5년 전 최형우처럼 타선의 기둥으로 자리 잡았고, KIA의 상위권 진입을 이끌었다. 2021시즌 팀 타율 9위(0.265) 홈런 10위(66개)에 그쳤던 KIA는 올 시즌 타율 0.269 54홈런을 기록하며 두 부문 모두 1위(14일 기준)에 올라 있다. 최형우와 나성범 모두 계약 첫 시즌 초반부터 몸값을 해냈다. 최형우는 2017시즌 첫 60경기에서 타율 0.341 14홈런 43타점을 기록했다. 한 타자가 아웃 카운트 27개를 모두 소화한다고 가정했을 때 발생하는 추정 득점인 RC/27은 무려 11.03이었다. 단연 팀 내 1위. 이 기간 결승타도 6개를 쳤다. 그중 3번은 8회 이후 1~2점 차 박빙 승부에서 나왔다. 나성범은 KIA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 올 시즌 첫 60경기에서 주로 3번 타자로 타율 0.304 9홈런 39타점 RC/27 8.21을 기록했다. 결승타는 3개. 대비 승리 기여도(2.98·WAR)는 리그 8위에 올라 있다. 타고투저였던 2017시즌 최형우가 남긴 성적과 직접 비교하는 건 어렵다. 그래도 분명한 건 나성범의 공격 기여도도 최형우 못지않게 높다는 점이다. 나성범은 팀 타선이 전반적으로 가라앉았던 4월, OPS(출루율과 장타율의 합계) 0.941을 기록하며 KIA의 득점 기회를 열었다. 다른 타자들이 살아난 5월에는 시너지 효과를 보여줬다. 2번 타자로 나서는 김선빈은 "나성범이 뒤에 있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고 콘택트 위주의 스윙을 한다"고 했다. 4번 타자 황대인은 "(나)성범 선배님이 타점을 올릴 기회를 많이 열어줘서, 마음가짐이 달라졌다"라고 말했다. 이범호·김주찬·나지완 등 베테랑 타자들로 구성됐던 2017년 타선과 달리, 올 시즌 KIA 라인업엔 젊은 선수들이 많다. '이적생' 나성범은 그라운드 안팎에서 팀을 이끌고 있다. 김종국 KIA 감독은 "상대 팀 타자로 본 나성범은 실점 위기에서 피해야 할 선수였다. 같은 팀이 되니까 든든하다. 리더와 해결사 역할도 잘해주고 있다"며 웃었다. 안희수 기자 2022.06.16 05:59
야구

주전 다가선 김석환 "홈런? 좋은 타구 생산에 집중"

2022년 프로야구 시범경기는 눈길을 끄는 새 얼굴이 많다. 지난해까지 1군 기록이 없었던 LG 트윈스 5년 차 내야수 송찬의는 출전한 11경기에서 홈런 6개를 때려냈다. KIA 타이거즈 신인 내야수 김도영도 10경기에서 타율 0.459를 기록하며 이 부문 1위를 지켰다. 윤태현(SSG 랜더스) 노운현(키움 히어로즈) 등 개막 엔트리 진입이 기대되는 신인 투수들도 있다. KIA 타이거즈 주전 좌익수 후보 김석환(23)도 빼놓을 수 없는 새 얼굴이다. 2017 2차 신인 드래프트 3라운더인 그는 입단 1~2년 차에는 1군에 1경기밖에 나서지 못했지만, 군 복무(현역)를 마치고 복귀한 후 급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8월 출전한 퓨처스(2군)리그 10경기에서 홈런 5개를 몰아치며 주목받았다. KIA 사령탑에 부임한 김종국 감독도 "김석환이 성장하면 팀 공격력이 한층 강화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김석환은 지난주까지 출전한 시범경기에서 타율 0.333 2홈런 10타점을 기록했다. 타점 부문에선 공동 1위. 안타 12개 중 장타는 5개. 장타율이 0.611에 이른다. 팀 후배 김도영의 맹활약에 가린 면이 있지만, 그도 '거포 기대주'다운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김종국 감독은 "주전 좌익수는 타격 능력을 기준으로 정할 것"이라고 했다. 김석환은 프랜차이즈 스타 나지완, 콘택트와 주루 능력이 좋은 고종욱 등 1군 무대에서 검증된 선배들과 주전 좌익수를 두고 경쟁 중이다. 현재로서는 김석환이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다. 김석환은 "이전보다 순간적으로 힘을 쓰는 기술이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주장 김선빈 선배가 '주저하지 말고 자신 있게 플레이하라'라고 자주 조언한다. 그 말을 새기며 야구하고 있다. 나쁘지 않은 결과가 나오다 보니 자신감도 생긴다"라고 전했다. KIA는 스토브리그에서 거포 나성범을 영입하며 타선에 무게감을 더했다. 기존 간판타자 최형우와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김석환까지 기대한 모습을 보여주면, 장타력이 크게 향상될 수 있다. 김석환은 홈런 생산에 연연하지 않을 생각이다. 그는 "강점인 파워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일단 콘택트부터 잘해야 한다. 홈런보다 질 좋은 타구를 생산하는 게 중요하다. 힘보다는 정교한 스윙에 집중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석환은 17일 KT 위즈전에서 홈런을 친 후 한동안 고전했다. 상대 배터리의 견제가 시작된 것이다. 그러나 극복했다. 그사이 이범호 타격 코치와 많은 대화를 나누며 스탠스(타격 준비 자세에서 두 발의 위치)와 스윙 타이밍에 변화를 줬고, 27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김재영의 커브를 공략해 시범경기 두 번째 홈런을 쏘아 올렸다. 김석환은 "정규시즌 개막 전까지 가장 좋은 타격 메커니즘을 만들어 유지하겠다.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시는 만큼 잡고 싶은 마음이 크다. 올해는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안희수 기자 2022.03.29 07:29
야구

'나성범 완전 제압' 양창섭, 선발진 진입 청신호

삼성 라이온즈 오른손 투수 양창섭(23)이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리그 대표 '거포' 나성범을 제압했다. 5선발 진입 청신호를 켰다. 양창섭은 1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시범경기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5피안타 1실점 4탈삼진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1-1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오며 승패 없이 물러났다. 하지만 정예 라인업으로 나선 KIA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내며 좋은 투구를 선보였다. 양창섭은 KIA 이적생 나성범을 꽁꽁 묶었다. 1사 1루에서 상대한 1회 초 첫 승부에서는 병살타를 유도했다. 시속 139㎞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타자 허리띠 높이에 뿌렸다. 구위에 밀린 타구가 유격수 이재현 앞으로 향했다. 6(유격수)-4(2루수)-3(1루수) 더블플레이로 이어졌다. 1-0으로 앞선 3회 초엔 1점을 내줬다. 2사 1·2루에서 김선빈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이어진 위기에서 다시 한번 나성범을 잡았다. 초구 포크볼 이후 5구 연속 직구를 뿌렸다. 과감한 몸쪽(왼손 타자 기준) 승부가 돋보였다. 결국 풀카운트에서 몸쪽 공으로 3루수 파울 플라이를 얻어냈다. 추가 실점은 없었다. 4·5회도 실점 없이 막은 양창섭은 6회 초 나성범과의 세 번째 승부에서도 범타를 유도했다. 앞선 3회와 달리 커브와 슬라이더를 주로 구사했다.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던진 슬라이더에 정타가 나왔지만, 타구에 힘이 실리지 않았고 유격수 정면으로 향했다. 앙창섭은 후속 최형우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나지완에게 삼진을 솎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경기 전 허삼영 감독은 양창섭의 제한 투구 수로 80구를 예고했다. 양창섭은 79개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투구)를 해냈다. 2018년 2차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2순위)에 지명된 양창섭은 데뷔 첫 시즌(2018)부터 19경기에 등판, 7승(6패)을 거두며 주목받았다. 현재 국내 에이스로 성장한 원태인(2019년 1차 지명)보다 먼저 삼성 마운드의 신형 엔진으로 기대받은 투수다. 부상에 발목 잡혔다. 2019시즌 대비 스프링캠프에서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재활 치료를 마친 2020시즌 후반기 복귀했고, 불펜 주축 자원으로 기대받기도 했다. 그러나 허리 부상까지 당하며 2021시즌 9경기 등판(1군 기준)에 그쳤다. 유망주에서 아픈 손가락이 내려앉은 양창섭. 재기가 절실한 상황이다. 마침 지난 1월 화촉을 밝히며 책임감도 커졌다. 이를 악물었다. 삼성은 왼손 투수 최채흥이 입대하며 선발진 한 자리가 비었다. 비활동기간과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컨디션을 보여준 양창섭은 5선발 후보로 올라섰다. 장필준, 허윤동, 이재희 경쟁 중이다. 6일 SSG 랜더스와의 연습경기에서 최고 스피드 시속 145㎞를 뿌리며 리허설 무대를 잘 마쳤다. 그리고 이날 나성범, 최형우, 김선빈 등 리그 정상급 타자들이 포진한 KIA 타선을 잘 막아내며 허삼영 감독에게 경쟁력을 어필했다. 안희수 기자 2022.03.14 16:10
야구

우타 거포 필요한 KIA, 마지막 기회 노리는 나지완

KIA 타이거즈는 2021시즌 10개 구단 중 팀 홈런(66개) 최하위에 그쳤다. 이 부문 1위(185개) SSG 랜더스보다 119개 적었다. KIA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NC 다이노스의 거포 나성범을 영입하며 장타력을 보강했다. 기존 간판타자 최형우와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두 선수의 성 이니셜을 딴 'C·N포'라는 표현도 등장했다.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도 연습경기에서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나성범·최형우·소크라테스는 모두 왼손 타자다. KIA는 검증된 오른손 거포가 없다. 지난해 잠재력을 드러내며 13홈런을 기록한 황대인은 풀타임 시즌을 치른 경험이 한 번도 없다. 아작은 계산이 서지 않는 타자다. 나지완(37)이 다시 주목받고 있는 이유다. 그는 14시즌(2008~2021년) 동안 221홈런을 기록한 타자다. 타이거즈 구단 프랜차이즈 선수 통산 최다 홈런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나지완은 암흑기를 걷고 있다. 지난해 부상과 부진 탓에 31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타율은 0.160에 그쳤고, 홈런은 한 개도 치지 못했다. 시즌이 끝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지만, 권리 행사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2022년 연봉도 전년 대비 2억원 삭감된 4억원에 도장을 찍어야 했다. 위기는 올해도 이어졌다. 2022시즌 스프링캠프를 퓨처스(2군)팀에서 시작했다. 1군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 그사이 고종욱, 김석환, 김호령 등 나지완과 주전 좌익수를 두고 경쟁하는 선수들은 훈련과 실전에서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하지만 김종국 KIA 감독은 나지완을 잊지 않았다. 오른손 거포 부재라는 보완점을 잘 알고 있는 김 감독은 "상대적으로 왼손 타자가 많기 때문에 장타를 칠 수 있는 오른손 타자가 필요하다. 시범경기 개막에 앞서 나지완을 1군으로 올리려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내복사근 부상으로 신음했던 나지완은 부상 여파 없이 몸을 만드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퓨처스팀이 치른 세 차례 연습경기에 모두 출전하면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그중 두 경기는 좌익수로 출전했다. 김종국 감독도 직접 퓨처스팀을 방문, 나지완의 컨디션을 점검하기도 했다. 김종국 감독은 기동력 야구를 강화할 계획이다. 작전 수행력이 좋은 선수가 우선적으로 출전 기회를 얻을 전망이다. 나지완은 발이 느리다. 경쟁력은 장타력뿐이다. 주전을 되찾기 위해서는 오는 12일부터 열리는 시범경기에서 경쟁자들보다 월등한 타격 성적을 남겨야 한다. 당장 주전을 차지하기 어렵다면 '대타 1옵션'이라도 지켜야 하는 상황. 시범경기는 나지완에게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 나지완은 2020시즌 타율 0.291 홈런 17개를 기록했다. 부상이 없다면, 두 자릿수 홈런을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도 있다. 그가 이름값에 걸맞은 기량을 회복하면 KIA의 공격력은 한층 강해질 수 있다. 나성범은 3번 타자가 익숙하고, 최형우는 4번보다 5·6번을 선호한다. 왕년의 나지완은 4번도 맡길 수 있는 타자였다. 안희수 기자 2022.03.08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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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포 기대주' 김석환, KIA 무한 경쟁 키플레이어

무한 경쟁. 2022년 KIA 타이거즈를 관통하는 키워드다. 김종국 KIA 감독은 지난 5일 열린 취임식에서 "야수진은 최형우(지명타자), 나성범, 새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이상 외야수), 김선빈(2루수)을 제외하면 누가 주전이 될지 모른다"고 했다. 지난 3시즌(2019~2021) 동안 주전 유격수를 맡은 박찬호를 언급하며 "이번에 들어오는 (1차 지명) 신인 김도영과 경쟁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김종국 감독이 1루수와 좌익수 주전 후보로 꼽은 선수가 있다. 바로 김석환(23)이다. 1루는 지난해 급성장하며 팀 내 최다 홈런(13개)을 기록한 황대인이 주전을 맡을 것으로 보였다. 좌익수는 터줏대감 나지완, 이적생 고종욱, 1군에서 경쟁력을 보여준 이창진 등이 3파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다. 좌투좌타 김석환은 2017년 2차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에 지명됐다. 박흥식 전 KIA 퓨처스(2군)팀 감독이 "기본기가 탄탄하고, 스윙이 부드럽다. 대형 타자가 될 재목"이라고 극찬한 선수다. 입단 1~2년 차에는 1군에서 1경기밖에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군 복무(현역)를 마치고 복귀한 후 '거포 유망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지난해 8월 출전한 퓨처스리그 10경기에서 홈런 5개를 몰아쳤고, 정규시즌 막판 1군에 콜업돼 출전한 5경기에서도 타율 0.263 1홈런 3타점을 기록하며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김석환의 신체 조건(키 1m87㎝, 몸무게 97㎏)은 원래 좋았다. 입대 전에는 파워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복무 기간 근력을 강화하며 장타력이 좋아졌다. 김종국 감독도 "김석환은 잠재력이 큰 선수다. 신인 시절에 비해 힘도 붙었다. 그가 성장해야 팀이 강해질 수 있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김석환은 지난해 11월 치른 마무리캠프에서 1루와 외야 수비를 모두 훈련했다. 외야수는 고교 시절에도 맡았다. 투수로도 나섰기 때문에 송구 능력도 좋은 편이다. 지난해 본격적으로 맡았던 1루 수비가 완숙해지려면 경험이 더 필요하다. KIA는 스토브리그에서 거포 나성범을 영입했다. 하지만 여전히 장타력이 약한 팀이다. 이런 상황에서 내·외야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거포 기대주가 등장했다. 팀 차원에서 출전 기회를 충분히 줄 가능성이 크다. 김석환은 1루와 좌익수 주전 경쟁을 뜨겁게 만들 전망이다.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KIA 입장에서는 김석환과 황대인이 모두 20홈런 이상 때려낼 수 있는 타자로 성장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안희수 기자 2022.01.14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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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영입에 작전 야구 추구...'위기의 남자' 나지완

나지완(36·KIA 타이거즈)은 지난해 5월 28일, 개인 통산 208번째 홈런을 때려냈다. 타이거즈 구단 프랜차이즈 선수 중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한 타자가 됐다. 종전 기록은 김성한 전 감독의 207개였다. 나지완은 이후 출전한 2020 정규시즌 117경기에서 홈런 13개를 추가하며 프랜차이즈 최다 홈런 기록을 221개로 늘렸다. 250홈런 돌파도 시간문제로 보였다. 하지만 이 기록은 221개에서 멈췄다. 나지완은 올해 단 1홈런도 기록하지 못했다. 프로 데뷔 14년 만에 겪는 굴욕이다. 부상 탓이다. 개막 첫 달부터 왼쪽 내복사근 부상을 당해 2달 넘게 이탈했다. 6월 22일 복귀전을 치렀지만 6일 만에 옆구리 근육 부상으로 다시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시즌 막판 복귀했지만, 떨어진 실전 감각 탓에 부진했다. 스트레스성 안면 신경 마비 증세까지 생겼다. 나지완은 2021 정규시즌 31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커리어 최저 타율(0.160)·안타(13개)·홈런(0개)·타점(7개)을 기록했다. 하필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재취득을 앞두고 참담한 성적을 남겼다. 나지완은 결국 FA 권리 행사를 포기했다. KIA 구단 관계자는 "선수는 FA 자격을 신청할 생각이 아예 없었다.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해 많이 자책하더라"고 전했다. 1985년생 나지완은 내년에 서른일곱 살이다. 부상이 없어도, 기량이 저하될 우려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입지도 좁아졌다. KIA는 FA 외야수 나성범과 계약할 가능성이 크다. 새 외국인 타자도 외야수로 물색 중이다. 통산 3할대 타율을 기록한 고종욱도 합류했다. 김종국 신임 KIA 감독이 정한 방향성도 나지완에게는 불리하다. KIA는 올해 약한 공격력 탓에 9위까지 떨어졌다. 김 감독은 기동력 야구로 득점력을 회복할 계획이다. 주루나 작전 수행 능력이 뛰어난 외야수가 먼저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 나지완이 현실적으로 노릴 수 있는 자리는 지명타자뿐이지만, 이미 팀 간판타자 최형우가 지키고 있다. 2022 정규시즌 초반에는 대타로 기용될 활용이 높다. 나지완은 두 번(2009·2017시즌)이나 KIA의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선수단 리더이기도 하다. 구단도 고급 선수 예우에 박하지 않다. 나지완이 이름값에 걸맞은 기량을 회복한다면, 팀에 기여할 수 있는 임무를 부여할 전망이다. 멈췄던 타이거즈 구단 개인 최다 홈런 기록은 몇 개 더 늘어날 수 있을까. 위기에 남자 나지완의 2022년 행보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2021.12.2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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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야 FA 홍수, '현역 안타 1위' 손아섭의 가치는?

2022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대어급 외야수가 넘쳐난다. '몸값이 150억원에 육박할 것' '모 구단으로 이적할 것' 등의 소문이 벌써 무성하다. FA 자격 선수 총 19명 가운데 외야수는 나성범과 김현수, 김재환, 박건우, 박해민 등 8명이다. 현역 통산 안타 1위(2077개) 손아섭을 향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적고 조용한 편이다. 나지완은 FA 권리를 행사하지 않았고, 민병헌은 건강 관리 차원에서 은퇴했다. 손아섭의 최대 무기는 악바리 정신이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전력으로 뛴다. 통산 타율 0.324를 기록, 역대 3000타석 이상 소화한 선수 중 장효조(0.331) 박민우(NC·0.326)에 이어 3위에 올라있다. 2010년 주전으로 도약한 뒤 2019년(0.295)을 제외한 나머지 11시즌은 시즌 타율 3할을 넘겼다. 타 구단에서의 영입 부담이 적은 것도 장점이다. 손아섭은 4년 전 첫 번째 FA 계약 당시 수도권 구단의 제안을 고심 끝에 뿌리치고, 롯데와 4년 총 98억원에 사인했다. 올해 연봉은 5억원이다. 전년도 20억원에서 75%를 깎았다. 타 구단이 B등급으로 분류된 손아섭을 영입하면 보상금은 5억원(전년도 연봉의 100%+보상 선수 1명)에서 최대 10억원(선수 보상 없이 전년도 연봉의 200%)이다. 손아섭의 몸값이 오르면, 원소속구단인 롯데가 더 많은 금액을 지불해야 선수를 붙잡아 둘 수 있다. 하지만 FA 손아섭의 매력은 4년 전보다 상당히 떨어져 있다. 그는 올 시즌 개막 후 두 달이 지나도록 3할 타율을 한 번도 밟지 못하다가 프로 데뷔 후 가장 늦게 3할 타율을 터치(시즌 타율 0.319)했다. 홈런은 3개, 장타율은 0.397에 그쳤다.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 행진이 멈췄고, 통산 장타율(0.466)에 훨씬 못 미쳤다. 롯데는 내년 시즌 사직구장이 더 넓어진다. 홈플레이트를 뒤로 물러서 펜스까지의 거리를 높이는 것은 물론 펜스의 높이를 6m로 높일 계획이다. 타자 친화적 구장에서 탈피한다. 손아섭은 장타력도, 수비력도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 직구 타율이 지난해 0.360에서 올해 0.305로 떨어져 배트 스피드가 느려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롯데가 외부 FA나 외국인 타자 등 밖에서 외야수 영입을 고려하는 것도 손아섭에게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다만 손아섭은 2007년 롯데 2차 4라운드로 입단한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이다. 롯데도 손아섭을 놓칠 시 부담이 있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올해도 구단 내부 방침상 내외부 FA 계약에 관해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1.11.28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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